교보문고에 들러, 좋은 책 좀 찾아 추천해달라는 친구의 말에 무심코 끌려 선택한 책.
그동안 NBA를 즐겨 보았던 터라, 선수들과 그리고 그 선수들을 키워내는 코치와 감독들이 있고,
그들이 한 무대에서 인간이라고는 믿기지 않은 퍼포먼스를 뽐내는 그 무대를 자연스럽게 동경하게 되었는데,
'NBA 슈퍼스타들의 성공 원칙'이라는 부제가 있어 그런지 이 책에 미친듯이 끌렸다.
전문가가 될정도의 덕질을 한 것은 아니지만, NBA를 시청하게 된지 3년 쯤 되던 차
인간이라고는 믿기지 않은 소위말해 괴물들의 퍼포먼스도 퍼포먼스지만
그 결과가 있기까지 선수들의 이야기가 더 흥미로웠다.
(코로나로 한동안 경기를 못봤던 영향인가..)
화려해 보이는 선수들의 삶에는 어떤 상황에서도 치열한 연습을 통해 이겨내는 과정들이 있었는데,
나는 스코어나 우승보다는 '이겨내온 과정'들이 더 흥미로웠다.
개인적으로 그중에 가장 흥미로웠던 이야기들을 꼽자면
부모에게 버림 받은 어린 시절을 극복해낸 지미 버틀러나
걷기 조차 힘든 심각한 무릎 부상울 당해 선수 생활에 위기가 왔지만,
재기에 성공해 골든 스테이트의 일원으로 3번의 우승을 한 숀 리빙스턴을 꼽을 수 있을 것 같다.
이런 성장 이야기를 들으며, 그럼에도 자신들의 타고난 재능이 있어서 성공한 것 아니냐는
내면의 비관적인 시선이 있었는데, 이 책의 저자(앨런 스타인 주니어)의 관점을 통해
성공과 승리에는 특별한 매커니즘이 존재한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그러한 원칙들은 개인일때, 리더일 때, 그리고 하나의 조직이었을 때로
나누어 이야기를 풀어줬는데, 개인의 삶을 영위하며 조직생활을 몸담는 직장인들이라면,
적용시킬만한 이야기들이 많았다.
(아직 리더급은 아니다보니, 특히 '승리하는 개인의 원칙'에서..)
개인적인 소감을 말하자면,
평소에 승부욕도 많지 않고, 경쟁도 워낙 꺼려하는 터라 낯설게 시작한 이 책의 독서는
승리는 누군가를 무릎 꿇게 만드는 것만은 아니라, 궁극적으로 변화된 자신이 만들어내는 결과라는 것을 알려주었다.
그런 점에서 이긴다는 것은 곧 더 나은 나를 만들어냈다는 의미였다.
이 점이 이 책을 읽기 전과 후로 느낀 큰 변화라고 꼽을 수 있겠다.
승리에 대한 완전한 관점을 엿볼 수 있었달까.
이 책을 읽고나니, 그동안 묵혀뒀던 '숙제'같은 습관들을 깨워줘야겠다는 생각도 들고,
요가 수련도 다시 시작하며, 어떤 습관들로 채워야할지 다시 한번 돌아보게 된다.
예전에 존경하던 한 선생님께서, '지금 나의 모습은 과거에 내가 지나온 길의 합이다.'라는 말을 알려주셨는데,
내가 원하는 모습이 되기 위해서, 어떤 습관들이 필요한지 고민과 실행이 필요한 때구나 싶다.
누군가에 추천한다면,
NBA를 즐겨보고, 회사 생활 혹은 개인의 삶에 정신 무장이 필요한 직장인에게,
특히나 도움이 될 듯하다. :-)
아무래도 여성분들보다는 남성분들에게 더 공감이 많이 될 것 같은 책.
이제 고이 반납해줘야지.